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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똑같이 하는 것, 아무 고민 없이 진행하는 것, 해왔기 때문에 그냥 하는 것... 저희 Design Lab에서 금기 시 되는 것들입니다.


프로젝트 이런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회의가 소집되고 또 원점에서 다시 검토됩니다. 

Design하고는 크게 상관없는 인물입니다만 경영학 대가 노나카 이쿠지로 라는 분이 쓰신 책 중 Creative Routine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창조의 시작은 Routine, 즉 일상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죠. Designer에게는 참 중요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보면 창조의 개념은 영역과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길게 서론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로 저희가 만든 초콜릿을 소개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들은 기업에서 나온 판촉물들을 많이 보셨나요?

판촉물은 ‘판매를 촉진시키는 물품’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identity를 보여줄 수 있는 어떤 무언가를 제공함으로써 계속 그 기업의 상품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 바로 판촉물의 목적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판촉물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펜, 라이터, 메모지 등에 단순히 기업명만 적혀 있는 판촉물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름만 바뀐 똑같은 판촉물이 과연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까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초콜릿 프로젝트의 문제의식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판촉물이 판매를 촉진할 수 있게 하자.
정량적이고 기계적인 혜택만이 아닌 정성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쓰자. 
절대 잊지 못하는 진실의 순간의 경험을 만들어 향후 우리 상품을 선택할 때 떠오를 수 있게 하자

A부터 Z까지 우리가 직접 고민해서 우리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기존 판촉물보다 돈이 조금 더 들고 더 적은 사람들에게 노출된다 하더라도 그 대상자들의 관여도를 높일 수 있다면 매우 효과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보았던 거죠.

이런 고민 끝에 선정한 아이템이 바로 초콜릿이었습니다.

우선 초콜릿 자체의 품질부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쌉쌀한 맛과 부드러운 맛이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벨기에산 수제 초콜릿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패키지에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Look & Feel이 확 느껴질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초콜릿 전면에는 저희 로고를 양각으로 새겨넣었습니다.
개별 초콜릿 포장지는 카드 브랜드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제작했습니다.
초콜릿 박스와 쇼핑백의 테두리는 카드플레이트에 적용된 Color-Core를 적용했습니다.

하나하나를 드시면서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브랜드에 대해서 생각하실 수 있게 한 것이죠.

실제로 어떤 행사에서 여러 기자 분들께 저희 초코렛을 드시라고 오픈한 적이 있었는데 기자 분들이 저희의 프리미엄 카드인 The Black 초코렛을 서로 가지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기획한 사람으로써 쾌감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반응이 좋다보니 ‘수요는 공급을 부른다’는 기초 경제학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이 초코렛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최초 개발된 24개 들이 1세트에 12개 들이 미니셋트도 추가 개발했습니다.

또, 판매 가능 대상도 처음에는 제휴 기업 대상의 선물용에 한정되었지만 프레스용이나 사원용으로도 그 활용도가 넓어졌습니다.

시중에 존재하는 전형적인 판촉물들이 저희에게 이 초코렛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전형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재조명이야말로  Design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론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
아쉽게도 이 초콜릿은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혹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 다니시는 분을 아신다면 넌지시 부탁해보세요. 사원용 선물셋트로 회사 내에서 구입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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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0/10/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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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ddr | edit/del | reply 2010/10/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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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ddr | edit/del | reply 2010/10/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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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ddr | edit/del | reply 서동열 2010/10/20 19:09

    진짜 별로다. 어디서나 볼수 있었던 흔한 초코렛 포장법을 사용하면서 디자인을 운운한다는 것이 웃긴발상이다. 그냥 광고하는 카드를 포장지로 초코렛을 쌓다는 생각밖에는 전혀 다른 것은 생각할수 없다.

    그저 말말뿐인것이 많다지만 지금 이렇게 과대로 포장되어 지는 것이 더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기발하다는 디자인의 발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나도 사실 말뿐일수 있겠지만 진부할 뿐이다.

    • addr | edit/del 종종 2010/12/26 20:48

      사람마다 같은 디자인을 보고도 발견하는 가치는 각각 다르기에 그 평가도 천차만별일 수 있지만 좀 더 이 초콜렛이 활용되는 상황을 생각해보시고 그런 저평가를 내리셔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되어 한 글자 적어봅니다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신 후에 쓰신 글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요..)

      이 디자인의 핵심은 초콜릿을 카드 모양 포장지로 쌌다('쌓다'는 물건을 겹겹이 얹을 때 쓰는 말이에요. 맞춤법 조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 초콜릿은 단순한 과자 디자인이 아니라 기업의 판촉물 디자인입니다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다이어리나 회사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 등과 같은 진부한 판촉물을 사용하지 않고 초콜릿을 사용한 것도 재미있지만
      그 초콜릿에 자사의 대표 디자인을 전혀 훼손시키지 않고 그대로 적용했는데도 초콜릿 본연의 이미지를 충실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 아이디어의 절묘함이 드러나지 않나요?

      전 이런 디자인만이 아니라 문구점에서 파는 만 원짜리가 그려진 초콜릿, 담뱃갑 모양 초콜릿도 충분히 재미있고 공감을 주기 때문에 나름의 가치가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종류의 펀디자인을 과감하게 사용한 현대 디자인팀도 멋지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길게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사람이 보고 재미있다고 느낀다는 것은 대중이 그 디자인의 가치를 보았다는 것이겠죠.
      제가 현대카드에 근무한다면 저 초콜릿 사서 뿌리고 다니고 싶네요ㅋㅋㅋ
      참고로 전 현대카드 디자인팀도 아니며 심지어 현대카드를 사용해본 적도 없는, 그저 디자인을 배우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학생의 정말 미숙한 견해지만 이 리플을 보신다면 의견 나눠주시면 좋겠네요ㅎ 안녕히 계세요

  5. addr | edit/del | reply 2010/10/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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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addr | edit/del | reply 2010/10/22 12:04

    비밀댓글입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2010/10/22 14:27

    비밀댓글입니다

  8. addr | edit/del | reply 2010/10/24 00:04

    비밀댓글입니다

  9. addr | edit/del | reply 2010/10/24 00:05

    비밀댓글입니다

  10. addr | edit/del | reply 2010/10/25 17:04

    비밀댓글입니다

  11. addr | edit/del | reply 이성미 2010/10/25 23:48

    현대카드 일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야겠어요 ㅎㅎㅎ

  12. addr | edit/del | reply 김종관 2010/10/27 19:01

    카드가 산뜻하고 색상도 심플하네요.^^*

  13. addr | edit/del | reply 2010/11/02 17:32

    비밀댓글입니다







프리미엄카드에 대한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Design Lab의 고민은 시작했습니다. 블랙과 퍼플, 이 두 가지의 프리미엄 카드를 차별화시키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기존에 카드가 캔버스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데 고심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림을 그리려고 성급하게 붓을 들기 전에, 먼저 캔버스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자. 왜 꼭 캔버스는 하얀색 천이어야 하는가? 다른 종류의 캔버스에는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이유라도 있는 건인가? 캔버스를 바꿔보자. 카드 디자이너의 캔버스는 곧 소재다. 우리만의 소재부터 다시 찾자.


이렇게 해서 2009년 7월, 국내 최초로 티타늄 즉 메탈을 이용한 카드가 출시 됐습니다. 생각해보면 티타늄 카드의 개발은 Design Lab에서 가장 강조하는 ‘디자이너로서 익숙한 것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점을 가지기’에 대한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우리는 카드가 평면의 시각 디자인의 결과물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카드는 오감을 넘어서 육감을 동원해야 하는 디자인 오브제입니다. 맞습니다, 카드 디자인에는 오감은 물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예측해야 하기에 육감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티타늄이라는 메탈 소재는 만졌을 때의 느낌으로 촉각을, 떨어졌을 때의 소리로 청각을, 번쩍이는 광택의 빛으로 시각 등을 오감을 충족시켜 주는 소재로 제격입니다. 거기다 이 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를 소유한 이의 욕망을 속 시원하게 드러내주는 오브제가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봐줬으면 하는 인간의 내재된 욕망을 표출시켜줄 수 있어야 하지요.


티타늄 카드는 결재 시 점원 등의 상대방에게 카드를 제시하면 열이면 열, 리액션이 뒤따릅니다. 이 카드 뭐에요? 왜 이렇게 무거워요? 상대방의 리액션에서 카드 소지자들은 적잖은 욕망에 대한 충족감을 느낍니다. 프랑스에 유명 주얼리 디자이너는 말했지요. 럭셔리한 인생은 없고, 그저 인생에서 럭셔리한 순간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우리가 프리미엄 카드 소지자에게 선사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러한 럭셔리한 순간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럭셔리한 순간만큼 그들의 내재된 욕망을 적절하게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이번에는 우리가 선택한 소재, 티타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티타늄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내구성입니다. 오죽하면 ‘금속 중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릴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장점을 불식시킬 만한 단점이 참 여러 개 있습니다. 티타늄은 주물 형태가 잘 안 나옵니다. 또 판재로 나온 것을 일일이 손으로 얇게 깎아야 하기에 재료 가공만 해도 40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광택을 내는 것은 또 얼마나 까다로운지요. 오늘날과 같은 현대 시대에도 불구하고 기계로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많지 않습니다. 작업 특성상 제작비가 일반 플라스틱 카드보다 300배 이상 비싸고, 하루 최대 생산량은 10여 개에 제한될 정도입니다. 이 작업을 위해 모든 카드 제작 양산 시스템을 바꿔야 하고, 많은 물질적인 투자도 뒤따라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더 해볼 만한 작업이었습니다. 이처럼 까다롭고 어려운 제작 과정을 거치는 것, 이것이야말로 프리미엄 카드 하나를 위해 우리가 기꺼이 치루고자 하는 대가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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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oraby 2010/10/19 09:45

    포스팅을 읽고나니 ㅍㅍ카드에 묻은 지문들을 발견 즉시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이. 블랙은 이렇게 생겼군요 ^^

  2. addr | edit/del | reply 2010/10/19 11:00

    비밀댓글입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여자.지영 2010/10/27 13:42

    소유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카드!ㅠㅠ 가지고 싶다!ㅠㅠ

  4. addr | edit/del | reply 현대카드 회원 2010/12/06 23:33

    더 블랙의 매력도 좋지만, 글쓴이의 문장력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글을 참 잘 쓰시네요.






2003년 당시만 해도 신용카드에 디자인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8.55cm X 5.4cm 사이즈의 카드는 고작 손바닥 반 만 한 사이즈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생활에 가장 가깝게 밀착되어 있는 아주 작은 것부터 디자인해야 한다고, 작기 때문에 기능을 담아 더욱 잘 디자인해야 한다고요.


단품의 카드 하나를 디자인해야 할 때도, 향후를 바라보며 수 십장에 달하는 카드 디자인 의 전체적인 컨셉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시각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컬러와 알파벳 디자인입니다. 수 십 장의 서로 다른 카드가 서로 연계되어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띠며, 브랜드 관리에도 용이한 디자인으로 이보다 좋은 수단은 없었습니다. 먼저 카드가 담고 있는 특성에 맞춰 이니셜의 단어를 뽑았습니다. 가정 Home을 의미하는 H, Oil을 상징하는 O, Check Card를 뜻하는 C, 현재 우리가 사용한 알파벳은 총 14개입니다.


알파벳이 카드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 컬러는 카드의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귀족을 연상케 하는 보라색의 퍼플카드, 고급스러움을 연상케 하는 블랙 등 그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알파벳 마케팅을 하고, 컬러에 맞춰 프리미엄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재미있게도, 카드 한 장만으로 상대방의 라이프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여인이 흰색의 M lady를 소지하고 있다면 분명 결혼을 앞둔 이일 겁니다. 카드의 순백색은 신부의 순결함을 상징합니다.


여담으로 본래 흰색은 카드 업계에서 기피하는 색입니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응당 컬러를 입혀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지요. 거기다 실제로 제작 과정도 더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본래 흰색의 카드 플레이트에 한 번 더 흰색을 입히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플레이트에 고도의 세척의 기술이 더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한때 여러 카드 제조사에서 이 카드를 만드는 데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혹 녹색의 현대카드 F를 가진 이라면 물질에 대한 관념이 분명한 이성파일 겁니다. 파이낸스를 의미하는 이니셜 F 그리고 미국에서 돈을 상징하는 컬러가 그린이지요(한국에서도 만 원권은 그린 컬러입니다). 혹 파란색의 현대카드 T 카드를 가진 이라면 여행 마니아일 겁니다. 푸른 오션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그러한 점을 충분히 가늠케 합니다.

트렌드와 유행은 엄연히 다른 것이기에 우리는 유행 대신 트렌드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당장은 물론, 향후 1년 후, 그리고 10년 후에도 통용될 수 있는 디자인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내용이 없는 디자인은 장식에 불과하며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은 하지 말자고, 우리는 한 장의 작은 카드에 이러한 신념과 의지를 가득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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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0/10/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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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ddr | edit/del | reply chyejin82 2010/10/12 13:36

    내꺼는 v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2010/10/12 14:33

    비밀댓글입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gtchoi69 2010/10/13 07:13

    간결한 디자인 맘에 듭니다
    로고디자인도 좋아요
    ...뒷면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주황색이라선지 잘안보입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2010/10/13 10:44

    비밀댓글입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2010/10/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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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ddr | edit/del | reply 2010/10/14 17:42

    비밀댓글입니다






디자이너들을 위한 Second House
HyundaiCard/Hyundai Capital Design Lab

이곳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 Design Lab입니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이 쓰인 롤링 보드가 있고, 작은 갤러리가 나옵니다. 저희가 디자인한 것들과 현재 진행 중인 작업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갤러리 우측으로는 Mock-up실이 있습니다. 각종 모형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항상 무언가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어, Design Lab을 찾는 이들에게 생생한 디자인 현장을 보여줍니다. 갤러리를 지나면 회의실, 그리고 디자인실장실이 나옵니다. 회의공간은 오픈되어 있습니다. 실장실에는 벽은 있으나,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문입니다. 다행히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양한 시안과 참고 자료 등이 빼곡히 붙여져 있습니다. 디자인실장실에는 두 종류의 책상이 있으나, 항상 무언가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과연 여기서 필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을까 싶지만, 신기한 것은 그런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디자인실장만이 알 수 있는 질서 입니다. 회의실과 업무 공간을 분리해주는 것은 책장들입니다. 아직 더 많은 책들이 채워져야 합니다. 이사하면서 책 욕심 많은 우리 디자이너들이 책장 만큼은 풍족하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더 많은 도서 예산이 편성되어 양질의 도서가 넘치는 Design Lab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탕비실에는 LAVAZZA 원두의 고소한 향기가 진동합니다. 매일 아침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이지요. 등을 돌리면, 종이를 재단하고, 각종 출력물 관리를 할 수 있는 작업대가 있습니다. 작업대 앞으로는 하얀 사각 기둥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자석을 이용해 작업물을 붙일 수도 있고, 기둥 틈 사이로 후배들에게 이런 저런 부탁도 할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Design Lab의 핵심은 천장 그리고 벽면입니다.

업무특성상 많은 벽과 선반이 필요하였고, 많은 시간을 컴퓨터와 씨름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답답하지 않은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천장 마감을 제거하고 노출 천장으로 하여 3m이상의 층고를 확보했습니다. 박공 형태의 천장 프레임을 따라 조명을 균일하게 배치하고, 노출된 천장 설비에 직접적으로 시선이 닿지 않게 하며, 빛이 새어 나오는 간접조명 효과를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박공 형태의 천장을 생각한 것은 디자이너들에게 사무실이 또 하나의 집처럼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10m에 이르는 Design Lab의 백 페인팅 글라스로 된 긴 벽은 직원들의 아이디어 보드 역할을 합니다. 철판을 덧대어 자석으로 무언가를 붙일 수도 있는 아주 유용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Design Lab의 안쪽 벽면을 보면 사람들이 의아해 합니다. 철판을 용접해놓고선 그 위로 어떤 마감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벽면도 백 페인팅 글라스를 만들기 위해 공사를 하던 것이었습니다. 철판 위로 백 페인팅 글라스를 붙여야 하는데 공정 상의 시간차가 생겨 어쩔 수 없이 비워두었는데, 그냥 이대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디자이너들의 의견에 힘입어 그냥 ‘마치 미완의 벽면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Design Lab에는 Business Design팀과 Brand Design팀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부터 제품·패션·건축 출신의 디자이너, 에디터·마케터 출신의 직원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업무 공간은 보안 구역이기에, 사실 Design Lab 전체가 보안 구역입니다만, 상세한 묘사는 생략하겠습니다. 그 안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업무들은 이 블로그를 통해 공유될 것입니다

<2010년 2월 Design Lab 오픈 하우스. Design Lab 입구>
현대카드가 닮고자 하는 Dieter Rams의 디자인 철학을 롤링 보드에 새겨 놓았다. 롤링 보드 옆으로는 디자인 작업물을 전시해놓은 작은 갤러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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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0/10/11 23:57

    비밀댓글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2010/10/12 08:51

    비밀댓글입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2010/10/13 21:50

    비밀댓글입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2010/10/22 12:17

    비밀댓글입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2010/10/22 17:30

    비밀댓글입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2010/10/22 17:44

    비밀댓글입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2010/11/08 14:08

    비밀댓글입니다

  8. addr | edit/del | reply 2010/11/09 10:48

    비밀댓글입니다

  9. addr | edit/del | reply 2010/11/19 23:57

    비밀댓글입니다


혹시 옆면, 옆면, 옆면..라는 로고송이 나온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이 광고는 현대카드 광고 중에서도 인상 깊이 남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카드 옆면에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육안으로도 잘 보이게 했다 라는 내용의 광고였죠.

Design Lab 블로그에서 왜 광고 이야기를 하시는 지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 광고의 내용과 같이 카드 옆면에 컬러로 포인트를 준 것이 우리 Design Lab이 지향하는 바를 잘 보여주는 디자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Color-Core라고 불리는 기술인데요.
카드 옆면의 0.35mm의 Color-Edge를 주어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해주는 기술입니다. 2007년 10월부터 현대카드의 대부분의 카드플레이트에 적용되었고 현재는 현대카드의 아이텐티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이 생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옆면에 컬러를 넣은 것이 그렇게 중요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나요?”

사실 단순히 옆면에 컬러를 넣은 것 자체로만 본다면 그렇게 큰 메세지를 가지는 디자인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 컬러가 왜 옆면에 적용 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그 과정을 알게 되신다면 사뭇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2010년 1분기 기준으로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가 1인당 가지고 있는 카드플레이트는 4.5장입니다. 즉, 한사람의 지갑에 4~5장 정도의 신용카드가 꽂혀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대카드 역시 그 중 한 장이겠죠.

신용카드 마케팅 용어 중 SOW라는 말이 있습니다. SOW는 Share of Wallet(지갑점유율)이라는 의미로 고객 한사람의 지갑에서 하나의 카드가 얼마나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모든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높이려고 하는 수치입니다.

Color-Core는 바로 이 SOW를 높이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적용된 디자인 입니다. 고객이 지갑을 펼쳤을 때 눈에 확 들어오게 해서 4.5장의 카드 중 먼저 뽑히는 1장이 될 수 있도록 카드 플레이트 옆면에 색깔을 넣은 것이죠

실제로 이 기법 도입 후에 동일 고객 기준으로 10% 정도 쓰는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를 인정받아 2008년 3월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이 Solid-Core로 리뉴얼 되었을 때에도 이 Color-Core 기법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단순히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Color-Core를 시작으로 카드 플레이트를 매개체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여러 과학적인 방식의 디자인이 Color-Core 이후에 도입되게 되었고 이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디자인 업계에서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말 중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하는 기능이 원하는 방식으로 구현되는 것이 디자인의 1차 목적이라는 얘기죠. 아주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이야기지만 반대로 현실에서는 잊혀지기 쉬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Color-Core는 ‘형태가 기능을 따른다’ 라는 디자인 격언이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대표적 디자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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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임경석 2010/10/14 08:51

    전 현대카드을 쓰면서 가장 좋은점은 그 기능에 맞게 색깔과 맞는 카드을 제작한다는 거예요~

    특히 현대카드V을 사용하면서 카드에 표면두 사람에 품격과 인격을 상징할수 있다는 거예요~

    너무 좋아요^^ 더욱더 좋은카드 만들어주세요 ~ 축하드려요 ^^

  2. addr | edit/del | reply 2010/10/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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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ddr | edit/del | reply 2010/10/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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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ddr | edit/del | reply paradoxx84 2010/10/25 05:44

    옆면에 컬러를 넣는다는 것은

    어쩜 쉽사리 지나칠 수 있는 것에 대한, 발견!과 배려심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갑에 꽂히는 카드는 대부분이 세로 방향이니 지갑을 열었을때 단번!에 발견할 수 있는건

    컬러가 들어간 현대카드니까요.

    게다가 여러장 겹쳐서 껴놓으면, 원하는 카드를 꺼내려고

    이거저것 다 꺼내서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작은 배려심도 느낄 수 있습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하아람 2010/10/29 01:52

    네~~ 저두 이 광고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아이디어가 좋았어요~~~
    옆면에 컬러가 있어 다른 카드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편리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멋진 디자인인것 같아요~~

  6. addr | edit/del | reply 이욱 2011/03/29 19:23

    안녕하세요!! 글 잘보고 있습니다. ^^

    컬러-코어 기법이 어떻게 이뤄지는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찾아봐도 테두리에 색상을 찍어내는 공정에 대한 내용이 없네요.

    디자인쪽 일을 하는지라 이런거 보면 막 궁금하고 그렇담니다 ㅋ

    • addr | edit/del 현대카드 디자인 2011/04/08 17:56

      안녕하세요 ^^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디자인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컬러코어 기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현대카드는 카드 디자인 Quality 및 Detail을 위하여 7겹의 Layer를 써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카드 단면에 다양한 칼라 PVC를 특수제작하여 7겹의 카드 Layer속에 Color Edge를 만든것입니다.
      이것이 컬러코어 기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홈페이지> Cards > 한눈에 보는 카드> 알파벳카드> 현대카드M 에 보시면
      관련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