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페넬로프 움브리코가 한국을 방문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6월 21일까지 진행되는 <Aperture Remix>전에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10인의 한국 사진가가 ‘Inspiration Exchange’를 통해 특별한 교감을 나눴다.

 

 

세계적 아티스트의 한국 방문

페넬로프 움브리코는 사진을 주요 매체로 작업하는 아티스트다. 하지만 그녀의 작업 방식은 여타의 사진가와는 다르다. 자신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작품으로 남기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작품의 중심에 있다. 결국 그녀는 작업을 통해 대중이 이미지를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관찰함과 동시에 디지털 시대에 이미지의 생산과 유통, 공유에 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방문은 두 번째에요. 지난 2012년 대구사진 비엔날레에 참석했었거든요. <Aperture Remix>전이 열리고 있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직접 방문하고, 한국 사진가들과 직접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이번 기회는 저에게도 무척이나 특별해요.”

 

휴스턴에서 서울까지 15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거친 뒤 도착한 낯선 도시에서의 일정은 빡빡했다. 도착 당일 중앙대 사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포트폴리오 리뷰를, 바로 다음날 한국 사진가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 ‘Inspiration Exchange’가 진행되었다.

 

 

페넬로프 움브리코의 작품 속으로

페넬로프 움브리코와 교감을 나누기 위해 참석한 한국의 사진가는 총 10명. 윤정미, 김도균(KDK), 금혜원, 박찬민, 한성필, 안준, 정희승, 구성연, 이정현, 안옥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사진가들은 <Aperture Remix>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을 돌아 본 뒤 페넬로프 움브리코와 마주 앉았다. 페넬로프 움브리코는 “프레지(Prezi)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란 친근한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Photography as Subject (주제로서의 사진)’ 주제로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에서 작가는 자신의 대표작인 <Suns(From Sunsets) from Flickr>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했다.

 

“플리커(Flickr)는 동시대 문화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2006년, 이 작업을 시작할 당시 사람들이 플리커에 가장 많이 올린 이미지가 무엇인지 검색했고, 태양이 541,795란 어마어마한 숫자로 가장 많다는 사실을 알았죠. 태양을 촬영한 수많은 이미지 중 태양의 형태를 온전히 보여주는 사진을 선택해 4X5인치로 인화해 벽면에 설치했어요. 그 후 후속작으로 태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Sunset Portraits>시리즈를 발표했죠. 사람들이 태양 앞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는 일종의 집단적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을 찍을 당시 태양에 노출을 맞춤으로 인해 인물의 형태는 제대로 보이지 않고 까맣게 남게 되요. 태양의 존재만 사진 속에 강렬하게 존재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유사한 이미지가 인터넷 상에 무수히 존재하더군요. 이 작품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어요. 또한 태양이라는 절대적 존재로 인해 개인은 사라지는 현상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페넬로프 움브리코의 다양한 시리즈 소개

페넬로프 움브리코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행사에 참석한 작가들 역시 페넬로프 움브리코의 강연에 귀 기울이며 그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제각각 다른 목적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공유하는 이 시대의 보편적 현상을 작품 속에 녹여낸 그녀의 다양한 작업에 대한 소개는 <Desk Trajectories(As Is)>, <For Sale/TVs From Craigslist>, <229 Mini Photo Labs For Sale on the Internet>, <Image Collection>, <Moving Mountains(1850-2012)>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작품집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

페넬로프 움브리코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던 강연이 끝나고 그녀가 미국에서 직접 준비해 온 작품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퍼처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Moving Mountains(1850-2012)>시리즈의 또 다른 결과물이기도 한 <Range>와 <Desk Trajectories(As Is)> 작업을 기반으로 완성된 <Out of Order>가 작가들 앞에 놓여졌다. 작품집을 펼치는 순간 끝도 없이 연결되는 산의 이미지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Range>와 사무실 페업 때문에 사람들이 판매를 목적으로 중고 사이트에 올린 책상 이미지를 재해석한 작업 <Out of Order>가 갖고 있는 독특한 콘셉트와 페넬로프 움브리코 특유의 감성이 묻어난 작품집이 한국 사진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순간이었다.

 

 

 

질문과 답변을 통한 서로의 이해

작품집을 감상한 뒤 한국 사진가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사진가 구성연은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이미지를 차용해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물었고, 그에 대해 페넬로프 움브리코는 “인터넷에서 발견한 타인의 사진을 내 작품에 차용할 경우 따로 사용 허가를 받지는 않아요. 그러한 문제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직접 목격했어요. 그 역시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죠. 그 누구도 태양을 소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Suns(From Sunsets) from Flickr>와 <Sunset Portraits>시리즈의 경우 개인성이 아닌 집단성에서 착안한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태양 앞에서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개인성이 존재하지만 그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한 이상 그 의미는 퇴색되죠.

 

그리고 같은 대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는 일종의 집단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람들은 내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어요. 그리고 그 이미지는 온라인상에 업로드 되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개되죠. 결국 그들도 내 작품을 나의 허가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란 흥미로운 답변을 남겼다. 사진가 안준은 ‘전시장에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이미지를 배열하는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페넬로프 움브리코는 자신이 갖고 있는 특별한 방식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간 토론 시간

아쉬운 질문 시간을 뒤로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 시간을 가졌다. 요즈음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나 매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진가 김도균(KDK)은 인스타그램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스타그램을 에스키스 용도로만 사용한다. 독일에서 사진을 공부했기 때문인지 최종 작업은 대형 포맷 카메라를 사용해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스마트폰을 활용해 작품을 한다거나, SNS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작품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부끄럽다. 디지털 이미지를 작품에 소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는 다양한 현대적 매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이야기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디지털 시대를 대하는 작가의 자세

페넬로프 움브리코는 <Aperture Remix>전을 통해 거장들이 남긴 산(Mountain) 사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재촬영 한 뒤 스마트 폰 카메라 어플을 이용해 새롭게 변형시킨 <Moving Mountains>를 선보였다. 거장들이 전통적인 아날로그적 방법으로 완성한 사진을 최첨단 기기인 스마트 폰 카메라와 누구나 사용하는 어플을 활용해 변주한 독특한 작품이었다. 작가는 “내가 바라본 세상을 카메라로 기록하고 그 작업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고, 바라보는지에 대한 관심이 내 작업의 시작 이에요.”라고 말했다.

 

 

뜨거운 열정, 빛나는 카리스마

페넬로프 움브리코의 이번 일정은 빠듯했다. 6월 4일부터 7일까지 단 3박 4일의 스케줄을 위해 15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마다하지 않았고, 도착 당일 사진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정 시간을 훌쩍 넘는 강연을 펼쳤다. 도착한 다음날 바로 진행된 한국 사진가와의 ‘Inspiration Exchange’ 행사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사진가와 특별한 교감을 나누었다.

 

페넬로프 움브리코와 뉴욕 SVA(School of Visual Art)에서 사제지간의 연을 맺은 사진가 윤정미는 “비공개 행사라는 것이 너무 아쉬웠을 정도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사진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흔치 않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대카드와 함께한 짧지만 알찬 일정을 마무리한 페넬로프 움브리코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한국은 참 흥미로운 곳이에요. 서울이란 도시는 적어도 한 달 이상을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랍니다.”

 

 


 

Writer. 김민정
월간사진 에디터

 

 

[현장스케치] Open Class – 차용과 변형의 반복, 사진으로 보는 대중문화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DESIGN LIBRARY [03/10~06/21] Aperture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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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Ruscha <Every Building on the Sunset Strip>

Softcover

Publisher: Published by the author; 1st edition (1966)

Language: English

 

 

 

 

아티스트의 작품집, 더군다나 이 책처럼 작가가 직접 출판한 작품집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예술가의 원본 작품을 소유하는 것만큼의 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창시절부터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의 작업들은 내겐 마치 바이블과도 같은 것이었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단순히 정보전달의 목적이 아닌 어떤 ‘의미’로서 작용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졌던 내가 상업적이며 대량 생산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던 루샤에 빠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Parking Lots>, <Twenty Six Gasoline Station> 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유형학적으로 읽힐 수 있는 소재들의 나열과 배치를 통해 일상적 오브제를 재해석한 그의 작품들과 새로운 예술 양식은 지금까지도 이 시대의 작가들에게 팝아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루샤는 사진과 드로잉, 판화, 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작업했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익숙한 단어들을 작품에 그려 넣기도 했는데, 이처럼 틀에 국한되지 않은 아카이브적 내러티브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도 기준이 되어주고 있다.

 

과거엔 ‘아카이브’의 개념이 특정 집단과 특정인에 의해서 완성되는 무엇이었다면, 이젠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작용되고 있으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아카이브가 다시 사회 속의 객관성으로 포장되는 경향이 눈에 띈다. 내가 작업한 ‘18개의 빌딩 시리즈’ 역시 이러한 형태를 차용하여 지극히 주관적인 작업에서 출발해 객관적 의미로 재생산된 작품이다.

 

 


<18 Buildings, 40 x 350 cm, Digital Print, 2013>

 


Lewis Baltz <Park City>

Hardcover: 246 pages

Publisher: Aperture; 1st edition (February 1981)

Language: English

 

 

 

 

‘Park City’는 1981년 아퍼처(Aperture) 출판사와 공동으로 출판된 루이스 발츠(Lewis Baltz)의 작품집이다. 물론 1970년대 미국의 미니멀리즘 랜드스케이프의 대표 주자인 로버트 아담스(Robert Adams)를 빼놓고 루이스 발츠를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나의 개인적인 작업에 끼친 영향면에서 발츠의 작업들은 꼭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 작품집은 캘리포니아의 얼바인 지역과 새로 개발되는 리조트의 이미지들을 아카이브적 기준과 미니멀한 시선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탁월하다. 사진만의 기록적 특성을 뛰어넘어 전혀 다른 시선으로 접근한 그의 작품들은 이 시대의 사진작가들에게 지표가 되어주고 있다.

모든 사람이 사진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서 작가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의 이러한 고민에 명쾌한 해답을 준 책이 바로 ‘Park City’이다. 이제 진정한 사진작가라면 좀 더 고차원적인 이미지를 어떤 방식으로 제시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촬영 전 본연의 이미지가 가진 개념에 대한 성찰을 통해 촬영 지역과 소재에 대한 밑그림을 보여주는 표본의 역할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때로는 하나의 이미지로서의 사진보다 이미지가 반복되는 사진집에서 나타나는 작품 간의 상호작용이 더욱 특별한 효과를 낸다. 반복과 다름, 단수와 복수, 변형과 절제 등 양면적인 속성을 통해 작품들간의 시너지를 얻는 것이다.

 

최근에 작업중인 ‘2437개의 집’이라는 시리즈는 1970-80년대 지어진 주택을 현 시대의 시선으로 모은 아카이브 작업이다. 많은 이미지들이 아카이브 형태로 모였지만 사진이 가진 개별의 시선들은 반아카이브적일 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

 

 


<2437 houses-#0087, 45 x 65 cm, Digital Print, 2015>(좌) / < 2437 houses-#0122, 45 x 65 cm, Digital Print, 2015>(우)

 

 

작가 프로필

백승우는 1973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사진을 전공 후 2001년 런던으로 이주하여 순수미술과 이론을 공부했다. 아트선재 개인전을 비롯하여 10여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이미지의 객관성, 직접성, 보편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진 안팎으로 감춰진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간극을 포착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작가 작품

 

 


 

글 및 사진제공. 사진작가 백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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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건져낸 파격적 자각, 사진과 아방가르드

 

사람들은 종종 통념을 깨거나 난해한 무언가를 표현할 때, ‘아방가르드하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원래 아방가르드(Avant-Garde)는 20세기 초반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일어난 전위적인 생각을 가진 예술창작 혹은 예술운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시대를 초월하여 아방가르드의 개념이 끊임없이 부활하는 것은 예술의 절대 조건인 ‘새로운 시대의 눈’ 때문일 것이다. 불꽃처럼 타올랐던 아방가르드 정신과 예술운동의 가치는 시대를 초월해 창작의 영감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진이라는 장르는 언제나 시대의 눈이 되어 여러 각도로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로서 탄생 자체가 아방가르드 정신의 결과물이다. 실제로 사진만큼 시대성과 현실성이 강한 시각예술도 없는데, 사진은 생생한 현실을 기반으로 하며 타 예술 장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실재적이고 현실적이다. 현실에서 건져낸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예술의 무대이자 행동하는 실천의 무대가 바로 사진인 것이다.

 

 

<카메라 워크> 아방가르드 사진의 무대

 

본격적인 아방가르드 사진은 1905년 뉴욕에서 저명한 사진가 앨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와 그의 혁신을 추종하는 집단인 <사진분리파 Photo-Secession>로부터 시작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술의 혁신성은 특정 공간과 무대를 통해서 구현되기 마련인데, 이들의 아방가르드 정신이 표출된 곳은 <291화랑(Gallery 291)>과 사진잡지 <카메라 워크 Camera Work>였다. 이 <카메라 워크>의 지면을 통해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사진의 무대가 마련되는 동시에 19세기 기계 중심의 사진 시대가 막을 내린다.

 

 

1951년 아퍼처 취지문(좌) / 카메라 워크(우)

 

 

사진의 역사는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사진을 ‘혁명적인 시대의 눈과 정신’으로 규정한다. 사진을 통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이 형성되었으며 곳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아방가르드 사진을 통해 미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카메라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게 됐고, “미래의 문맹자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카메라를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1917년 폐간될 때까지 모든 근대의 인식이 <카메라 워크>에서 확산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잡지가 실천한 혁신적인 예술운동과 폴 스트랜드를 비롯 전설의 거장들의 보여준 전위적 시각은 지금까지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아퍼처> 전쟁 후 부활한 아방가르드 사진의 산실

 

제2차 세계대전은 아방가르드의 시대정신과 예술운동을 다시 한번 촉발시킨다. 인간성 상실, 삶에 대한 회의와 허무, 만연한 무력감과 공포 등 전쟁이 야기한 엄청난 충격 앞에서 예술가들은 다시 아방가르드로 집결된다. 1950년대를 기점으로 여러 전위적인 예술집단과 혁신적인 예술잡지들이 탄생했는데, 전후 아방가르드 사지의 무대는 바로 <아퍼처 Aperture>였다.

 

 

아퍼처 편집자들(좌) / 아퍼처 영원한 오마주 창간주역 마이너 화이트(우)

 

 

<아퍼처>는 1951년 캘리포니아에서 마이너 화이트(Minor White),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 앤셀 애덤스(Ansel Adams), 바버라 모건(Barbara Morgan), 뉴홀 부부(Beamont and Nancy Newhall), 에르네스트 루이(Ernest Louie), 멜톤 페리스(Melton Ferris), 도디 워렌(Dody Warren)이 힘을 합쳐 창간한 사진전문잡지다. 편집책임자 마이너 화이트는 창간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눈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는데, 실제로 <아퍼처>는 과거 <카메라 워크>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사진의 통로로 활약했다. 전위적인 형식 실험, 파격적인 이미지 효과, 장르의 벽을 깨는 크로스-오버 정신을 실천하면서도 사진의 역사와 미학적 전통을 고수하여, 예술의 실용성과 보편성의 정신을 동시에 지켜낸 것이다.

 

 

<아퍼처>가 꿈꾸는 사진의 혁신

 

<아퍼처>는 1980년대 들어서며 또 한번의 혁신을 꿈꾼다. 잡지 시대에서 출판 시대로 새롭게 변신하면서 사진집 출판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앨프레드 스티글리츠, 폴 스트랜드, 에드워드 웨스턴, 앤셀 애덤스, 마이너 화이트, 해리 캘러한, 로버트 애덤스, 세바스티아옹 살가두, 낸 골딘, 마틴 파, 비크 뮤니츠에 이르는 빛나는 거장과 신인들의 사진집이 출간되고 이를 통해 세계사진의 흐름과 경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아퍼처 창간 50주년 파노라마

 

 

2002년 <아퍼처> 창간 50주년에서 에디터 멜리자 해리스(Malisa Harris)는 “아퍼처는 지속적으로 전통과 혁신을 접목시키고 부단히 새로운 눈과 정신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전통과 혁신이 만나고, 오늘과 내일이 만나고 뒤섞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Master of Photography“ 시리즈, 디지털 시대 새로운 표현과 시대 인식에서 나온 ”Fiction and Metaphor“ 등과 같은 이슈일 것이다.

 

 

 

역사와의 대화, 아퍼처 리믹스

 

2012년 10월 <아퍼처>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아퍼처 리믹스 Aperture Remix>라는 역사적 거장에 대한 오마주 작업을 준비했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혁신, 어제의 거장과 오늘의 대가들이 만나는 전략적 실천중의 하나인 셈이다. 요컨대 폴 스트랜드와 제임스 웰링, 에드워드 웨스턴와 비크 뮤니츠, 셀리 먼과 린코 카와쿠치, 로버트 애덤스과 일렉 쏘스를 결합시킨 작업들은 전설의 사진가들이 오늘의 대가들에게 어떤 영향력과 예술적 영감을 제공했는지를 관찰하게 한다. 

<아퍼처>가 그간 이슈화했던 시대적인 주제와 표현들이 후대의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설의 거장과 현대의 대가들이 짝을 이뤄 이끌어 낸 역사적 결합인 것이다.

 

 

아퍼처 사진집의 오마주들.jpg

 

 

예술은 고이면 썩는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지 않으면 새로운 표현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올드(old)는 한 때 뉴(new)였다”는 말처럼 무작정 새로움만 추구한다면 예술은 결코 견고해질 수 없다. <아퍼처>의 궤적이 보여주는 아방가르드 사진은 과거에 기댄, 그러나 미래를 향한 전위적 표현과 혁신성의 결과물로 이는 아퍼처가 지금까지 세계 사진의 교과서가 되는 이유이자, 아방가르드 정신의 영원불멸함이다.

 

 


 

글 및 사진제공. 진동선
사진평론가, 현대사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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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매거진의 가치는 단순히 몇 줄 혹은 몇 단락의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1883년 유머 잡지의 성격을 띠고 창간되었지만 <타임 Time>과 <포춘 Fortune>이라는 미국 굴지의 언론사를 소유한 헨리 루스(Henry Luce)가 인수한 1936년 이래 포토저널리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텔레비전이라는 획기적인 발명품의 등장으로 인해 종이 매체의 한계는 드러났고, 정지된 시간을 포착한 사진을 중심으로 한 잡지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기에 이른다. 결국 <라이프> 매거진은 1972년 주간지 발행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그 후 잠시 휴식기를 거쳐, 1978년부터 2002년까지는 월간지로 발행되었다. 최근에는 온라인(http://time.com/LIFE)을 통해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당대 최고 사진작가의 각축장 한 세기를 관통하며 포토저널리즘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라이프> 매거진이 사진 역사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대다수가 <라이프> 매거진에 사진을 기고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고, 무명의 사진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라이프> 매거진에 실리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삼았다. 스페인내전 당시 총탄을 맞고 쓰러지는 병사의 모습을 촬영한 로버트 카파(Robert Capa)의 대표 사진 역시 <라이프> 매거진을 통해 공개되었고, 보도 사진만을 고집한 유진 스미스(William Eugene Smith)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도 <라이프> 매거진이었다. 세기의 사진작가들의 주 활동무대이자 총 190여 명에 이르는 전속사진작가들이 사진의 위대한 힘을 증명한 <라이프> 매거진에서 유독 입지를 확고히 했던 사진작가가 있다. 무려 101회에 걸쳐 <라이프>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한 필립 할스만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라이프>가 사랑한 세기의 사진작가이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진작가 중 한 명이다.
시대를 초월한 최고의 인물사진작가, 필립 할스만 2014년 초 있었던 필립 할스만의 회고전 ‘Jumping with Love’전은 밝은 표정으로 점핑하고 있는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의 전시 포스터 하나만으로도 세상의 이목을 끈 사진전이었다. <라이프> 매거진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크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필립 할스만은 대규모 사진전을 통해 단번에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인기 작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인물 사진을 통해 그 사람의 감춰진 내면을 포착한 심리적 초상의 대가로 알려진 그는 다재다능한 사진작가였다.
보도 사진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은 물론, 1948년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와 함께 완성한 ‘Dali Atomicus’ 같은 실험적인 작업, 세기의 인물들을 무장 해제시킨 점핑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의 폭이 무척이나 넓다. 1906년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필립 할스만은 1930년대 초 파리에서 사진작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1934년 포트레이트 사진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패션 매거진 <보그 Vogue>에서 활동하며 커머셜 사진작가로서의 명성을 얻는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 불어 닥친 비극은 그의 성공을 가만두지 않았다. 결국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스러운 프랑스를 떠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고, 당시 필립 할스만의 여동생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던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도움으로 어렵게 미국 비자 획득에 성공한다.
시대를 초월한 최고의 인물사진작가, 필립 할스만 필립 할스만과 <라이프> 매거진의 인연은 1942년 시작되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기이한 형상을 한 모자를 쓰고 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델 사진이 10월호 표지로 채택된 것이다. 이 작업은 필립 할스만이 <라이프> 매거진과 한 첫 번째 작업이자 길고도 긴 인연의 시작이 된 셈이다. 필립 할스만은 커머셜 사진작가로서의 경력을 미국에서도 이어가고 있었다.

성조기 앞에 서 있는 모델을 촬영한 사진이 화장품 브랜드 엘리자베스 아덴의 립스틱 광고 캠페인으로 사용되었고, 그 사진을 본 <라이프> 매거진 관계자가 그에게 ‘Story on New Hat Design’이란 콘셉트의 화보 촬영을 의뢰한 것. 그의 재능은 낯선 미국 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촬영한 이미지는 곧바로 표지로 사용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라이프> 매거진과의 인연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필립 할스만은 그 후 승승장구한다.

점핑하는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를 비롯해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사진을 포함 여타 사진작가는 단 한 번도 채택되기 힘든 <라이프> 매거진의 표지를 101번이나 장식하는 사진작가로 기록되었으니 말이다.

<라이프> 매거진의 역사가 곧 사진의 역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진작가 필립 할스만이 있다. 인물의 표정을 세심하게 포착한 근접 사진, 프레임 속에 등장하는 사물이 모두 생생하게 보이는 선명한 포커스, 최고의 여배우와 근엄한 정치인에게 점핑을 요구하는 담대함,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초현실주의 사진을 직접 완성한 도전정신 등 필립 할스만이 갖고 있는 작가적 역량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필립 할스만과 세기의 인물이 함께 일구어 놓은 역사의 한 장면을 <라이프> 매거진의 표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1936년부터 2000년까지의 <라이프> 전 컬렉션을 매월 주제에 따라 전시하고 있다. 생생한 시대정신을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 나들이 삼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Writer. 김민정

월간사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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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매거진의 가치는 단순히 몇 줄 혹은 몇 단락의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1883년 유머 잡지의 성격을 띠고 창간되었지만 <타임 Time>과 <포춘 Fortune>이라는 미국 굴지의 언론사를 소유한 헨리 루스(Henry Luce)가 인수한 1936년 이래 포토저널리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텔레비전이라는 획기적인 발명품의 등장으로 인해 종이 매체의 한계는 드러났고, 정지된 시간을 포착한 사진을 중심으로 한 잡지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기에 이른다. 결국 <라이프> 매거진은 1972년 주간지 발행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그 후 잠시 휴식기를 거쳐, 1978년부터 2002년까지는 월간지로 발행되었다. 최근에는 온라인(http://time.com/LIFE)을 통해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time공식 사이트 출처: time공식 사이트
당대 최고 사진작가의 각축장 한 세기를 관통하며 포토저널리즘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라이프> 매거진이 사진 역사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대다수가 <라이프> 매거진에 사진을 기고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고, 무명의 사진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라이프> 매거진에 실리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삼았다. 스페인내전 당시 총탄을 맞고 쓰러지는 병사의 모습을 촬영한 로버트 카파(Robert Capa)의 대표 사진 역시 <라이프> 매거진을 통해 공개되었고, 보도 사진만을 고집한 유진 스미스(William Eugene Smith)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도 <라이프> 매거진이었다. 세기의 사진작가들의 주 활동무대이자 총 190여 명에 이르는 전속사진작가들이 사진의 위대한 힘을 증명한 <라이프> 매거진에서 유독 입지를 확고히 했던 사진작가가 있다. 무려 101회에 걸쳐 <라이프>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한 필립 할스만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라이프>가 사랑한 세기의 사진작가이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진작가 중 한 명이다.
시대를 초월한 최고의 인물사진작가, 필립 할스만 2014년 초 있었던 필립 할스만의 회고전 ‘Jumping with Love’전은 밝은 표정으로 점핑하고 있는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의 전시 포스터 하나만으로도 세상의 이목을 끈 사진전이었다. <라이프> 매거진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크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필립 할스만은 대규모 사진전을 통해 단번에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인기 작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인물 사진을 통해 그 사람의 감춰진 내면을 포착한 심리적 초상의 대가로 알려진 그는 다재다능한 사진작가였다. 보도 사진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은 물론, 1948년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와 함께 완성한 ‘Dali Atomicus’ 같은 실험적인 작업, 세기의 인물들을 무장 해제시킨 점핑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의 폭이 무척이나 넓다.
1906년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필립 할스만은 1930년대 초 파리에서 사진작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1934년 포트레이트 사진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패션 매거진 <보그 Vogue>에서 활동하며 커머셜 사진작가로서의 명성을 얻는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 불어 닥친 비극은 그의 성공을 가만두지 않았다. 결국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스러운 프랑스를 떠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고, 당시 필립 할스만의 여동생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던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도움으로 어렵게 미국 비자 획득에 성공한다.
시대를 초월한 최고의 인물사진작가, 필립 할스만 필립 할스만과 <라이프> 매거진의 인연은 1942년 시작되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기이한 형상을 한 모자를 쓰고 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델 사진이 10월호 표지로 채택된 것이다. 이 작업은 필립 할스만이 <라이프> 매거진과 한 첫 번째 작업이자 길고도 긴 인연의 시작이 된 셈이다. 필립 할스만은 커머셜 사진작가로서의 경력을 미국에서도 이어가고 있었다.

성조기 앞에 서 있는 모델을 촬영한 사진이 화장품 브랜드 엘리자베스 아덴의 립스틱 광고 캠페인으로 사용되었고, 그 사진을 본 <라이프> 매거진 관계자가 그에게 ‘Story on New Hat Design’이란 콘셉트의 화보 촬영을 의뢰한 것. 그의 재능은 낯선 미국 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촬영한 이미지는 곧바로 표지로 사용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라이프> 매거진과의 인연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필립 할스만은 그 후 승승장구한다.

하는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를 비롯해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사진을 포함 여타 사진작가는 단 한 번도 채택되기 힘든 <라이프> 매거진의 표지를 101번이나 장식하는 사진작가로 기록되었으니 말이다.

<라이프> 매거진의 역사가 곧 사진의 역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진작가 필립 할스만이 있다. 인물의 표정을 세심하게 포착한 근접 사진, 프레임 속에 등장하는 사물이 모두 생생하게 보이는 선명한 포커스, 최고의 여배우와 근엄한 정치인에게 점핑을 요구하는 담대함,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초현실주의 사진을 직접 완성한 도전정신 등 필립 할스만이 갖고 있는 작가적 역량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필립 할스만과 세기의 인물이 함께 일구어 놓은 역사의 한 장면을 <라이프> 매거진의 표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1936년부터 2000년까지의 <라이프> 전 컬렉션을 매월 주제에 따라 전시하고 있다. 생생한 시대정신을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 나들이 삼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Writer. 김민정

월간사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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